박영선목사설교메모

이 못살게 구는 것들이 최고의 것이라고, 이 갈등 고민 자괴감 후회 한숨 이런 것들이 진짜 보석이라고 말한다

nazunzaro 2020. 7. 9. 11:47
나의 한탄, 밤낮 후회하는 것, 왜 일찍 믿어서 이 고생인가? 죽기 삼분 전에 믿었으면 얼마나 편해? 죄지을 때도 편하고 죽을 때도 편하게 그렇게 안 하고..

일찍 불러놓고 이렇게 못살게 구는 이것들이 최고의 것이라고, 
이 갈등, 이 고민, 이 절망, 이 자괴감, 이 후회, 이 한숨 이런 것들이 진짜 보석이라고 그렇게 말하는 거다.

우리는 소나무 뿌리 뽑으면서 하는 신앙을 넘어와야 된다. `내 진심을 받아주시옵소서`가 아니라,
실력과 이해와 수준에 있어서 하나님이 무얼 하시는 지,
나에게 벌어지는 인생이 도대체 무얼 만드는 지,
왜 예수를 일찍 믿어서 고생해야 되는 지에 대한
답을 찾지 않으면, 우리는 인생이 밤낮 체념 속에 붙잡혀 있다.

그러니까 우리 스스로가 신자가 되어서 겪는 모든 인생은 모든 경우는 헛된 것이 없고, 억울한 것이 없고, 내가 다 해결할 필요도 없다.

거기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한다.
그때의 실력만큼 한다. 지금은 지금만큼 하라. 그러면 다음이 온다. 그 다음이 오고, 또 그 다음이 온다. 
해결이 되는 게 아니라, 나도 모르게 큰다.

나 보고 뭐를 하라는 건가? 
내 인생을 죽으라고 한다. 
죽는다는 게 뭔가? 
해결하려고 그러지 말고,  그 죽음의 위협과 시험과 유혹 속을 살아내는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