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목사설교메모

우리의 삶이, 지금의 어떤 절망들이, 우리의 비명들이 가치가 있다. 잘못한 것도 쓰신다. 시간은 헛되게 흐르는 게 아니다. 하나님이 거기에다가 부활을 꽃피운다

nazunzaro 2020. 7. 9. 12:07
우리가 현실을 신앙적으로 완벽하게 못살아서 후회하고, 애통해하고, 그냥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 죽음의 권세 속에서 살고 있는 것들을,
'하나님이 거기에다가 부활을 꽃피운다'고 알게 된다면,
그러면 우리의 삶이, 지금의 어떤 절망들이, 우리의 비명들이 가치가 있다는 생각을 해야 되는 것 아닌가?

그것을 만드는 것이 과거나, 믿기 전에나, 인류 역사에서 보여진 아담 이후로 반복되어 온, 하나님을 거부하고 하나님 없이 사는 일들을 되짚는 그들을 버리고 그들을 지워버리는 것이 아니라,
그들을 끌어안고 그들의 저항과 반발과 무지에다가 피우는 꽃. 그들을 살리는 것.
이게 성경의 하나님이 말하는 구원이고 영광이다.

하나님이 당신이 만든 인간에게 복을 약속하시고 하나님의 자녀라는 이름을 주셨으며 믿음과 사랑을 요구하는 지위와, 그래서 자유라는 것을 주신다. 
자유. 그 자유를 우리는 잘못 썼고 그리고 범죄 했고, 죄를 지어 죽게 되었는데,
그걸 그 범죄와 그 실패를 다 쓸데없는 것이 되게 하거나 지워버리는 것이 구원이 아니라,

그것이 이걸 만드는, 거기에다 만들고, 그게 소용이 있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손바닥에 못 자국이 있는, 그렇게 이런 것들이 필요한 방법을 하나님이 고집하고 계신다는 거다.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
그럼 희망이 있다. 잘못한 것도 쓰신다. 시간은 헛되게 흐르는 게 아니다.
`내가 잘한 날들은 의미가 있고, 잘못한 날은 그건 손해다`이렇게 간단히 쉽게 인생을 왜곡 이해하는 것은 기독교 신앙에서는 없는 얘기라는 것이다.

로마서 11장 에 의하면,
'하나님이 모든 사람을 순종하지 아니하는 가운데 가두어 두심은 모든 사람에게 긍휼을 베풀려 하심이로다'
사람들을 어디에 가뒀다고? 불순종하는 데. '불순종을 인정하시면' 이런 말이다.
하나님이 모든 사람에게 뭘 허락하심은? 
불순종, 고집을 허락하심은 은혜를 베풀기 위해서.
그러니까 은혜를 베풀기 위해서 그 조건이 필요한 정도가 아니라, `그게 그 불순종을 순종으로 만들었다`이렇게 윤리적으로만 얘기하지 말고, 명분을 만드는게 아니라,
그게 일을 하도록, 그것이 나를 구원하는 거다.나를 찾아오심이 나를 사랑하는 것이지, 사랑을 사랑하는 게 아니다.
`못난 나`라는 게 못남이 못남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이 우리에게 현실화되는 거다.

'깊도다 하나님의 지혜와 지식의 풍성함이여, 그의 판단은 헤아리지 못할 것이며 그의 길은 찾지 못할 것이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