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목사설교메모

기독신앙의 역설

nazunzaro 2020. 11. 20. 04:59
※ 기독신앙의 위대한 점

기독교 신앙의 위대함이란 뭐냐?'라고 할 때, 인간이라는 존재의 승리가 인간 자신에게 있지 않고 하나님의 손에 있다 하는 것이다.
이는 잘못들으면 마치 인간이 약간 대접을 못받는 것같고 더 크고 높은 어떤 권세에 굴종해야 되는 것같은 그런 오해가 생길 수 있다.
'우리가 뭐가 부족해서 아무리 하나님일지라도 나 아닌 다른 존재에 도움을 받아야 한단 말인가?'라는 문제에 대하여,
성경의 답은 인간이 자신이 가진 기대나 소원보다 더 주려는 하나님이 계시기 때문에, 인간은 인간자신이 소원하고 상상하는 것으로 그 내용이 제한될 것이 아니라, 그를 지으신 하나님의 차원과 능력과 넓이와 깊이로 채워질 것이다,라는 선포가 기독교 신앙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그것이다.

※ 하나님이 요구하시고 목적하시는 것

하나님이 요구하는 신자들을 향한 복과 신자에게 목적하시는 결과물은 하나님을 아는 것이요,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백성은 그것을 물질적인 것으로 바꾸어 버렸다. 우리도 마찬가지이다.

※ 우리는 내 짐을 누구에겐가 떠넘긴다

우리의 신앙은 언제나 누구에겐가 내 짐을 떠넘기는 식인데 가장 많이 떠넘기는 대상은 명분이다. '이래서 되겠는가?'라고 얘기하는 것은 물론 옳다. 그러나 항상 그렇게 던지는 것이 전부는 아니다.
우리는 어떤 상황이나 형편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이 되기를 각오하고 그렇게 믿음을 결정하는 사람들이다.
그러니 우리가 바라는 형통한 환경에서도, 위기 상황에서도 두려워 할 필요가 없어야 한다.
위기와 환란과 고통이 오면 당해야 한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을 짓밟을 수 없기 때문에 하나님은 그런 일을 주시기도 한다.

※ 타인의 짐까지 져야 하는 자기 자리

조금 더 현실적으로 개인적인 현실로 들어와보면, 개인 일상현실에서 가장 우리를 괴롭히는 것은 짐을 져야 하는 자기 자리이다.
인생이란 혼자 사는 것이 아니다. 얼마나 많은 책임과 관계 속에 놓여 있는지 모른다.
나 하나 잘하고 있으면 일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로 인하여, 정말 사돈 팔촌의 이웃 때문에, 내가 집을 빼앗기고 내가 울어야 하고 내가 불려나가야 하고 하는 일들이 현실이다.
이럴 때 우리는 상대방에게 화를 낸다. '넌 왜 태어났냐? 넌 왜 책임도 감당 못하고 남들에게 이 고생을 나누게 하느냐?'라고 화를 낸다. 그러나 이것은 다 신앙적 자세가 아니다.

※ 예수님이 우리에게 요구하는 것; '섬기고 죽으라'

예수께서 세상 죄를 지고 가는 어린 양으로 오시어 우리에게 '섬기고 죽으라'고 요구하신다.
이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면 우리의 싸움은 형통하냐, 그렇지 않느냐의 문제가 되는데, 그 형통의 기준은 세상적인 것에 불과한 것이다.

※신앙인이 되는 것 말고는 다른 길은 없다

☆우린 한번도 신앙인으로 살 틈이 없다. 불평하고 잊고, 불평하고 잊고 밖에 없다.
평안해지면 아무 생각없고 어려워지면 불평하고 그것은 이 세상에 사는 그 기준으로도 훌륭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 아들을 보내어 목적하시는 하나님의 백성의 수준에는 비슷한 것도 안된다.
그것은 우리가 예수를 믿기로 했으니까 이렇게 해야만 된다고 명령하고 강요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항복시키시고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게 하시고 예수를 믿노라 고백하게 하신 하나님의 은혜의 의지가 우리에게 시작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것을 목적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에 말하는 것이다.
우리는 도망 갈 데가 없다. 우리는 신앙인이 되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

※ 하기 싫은 성령의 열매, 하나님 모독

"오직 성령의 열매는 사랑과 희락과 화평과 오래 참음과 자비와 양선과 충성과 온유와 절제니 이같은 것을 금지할 법이 없느니라" (갈5:22-23)
이 성경구절에서 성령의 열매를 잘 보면 막 그렇게 기분내는 것이 아니다.
오래 참음, 자비, 양선, 충성, 온유, 절제 이런 것들은 참 지긋지긋한 덕목들 이다. 하기싫은 것들이다.
성령의 열매가 펄펄 뛰는 것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앞의 것밖에 모르는 거다. 절반을 놓치고 있다.
☆고민하고 괴로워 하고 죽음을 각오하고 감수해야 되는 것들이다.
☆이런 것이 없이 신앙을 논하는 것은 너무나 하나님을 모독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