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예수를 믿지만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현실에서 어떻게 구체화되어 임무가 주어져 있고 기회가 주어져 있는 지의 사실을 모른다.
억지로 어떤 명분을 가지고 겸손해라 섬겨라 도와라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게 가장 큰 것이다>라는 거다.
>>> 겸손이 섬김이 가장 크다고? 과연 난 그렇게 여기고있는가? 머리로는 이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내 모든 경우에서 온유 겸손 남섬김을 가장 크다고 여기고 있나? 아직 그러지 못하고 있다. 사는 재미를 남보다 우월함에서 찾는게 뿌리깊게 박혀있다. 이걸 뽑는건 오래 걸릴것이다. 매일 생각하고 또 생각하고 기도하고 구해야 한다. 남섬김과 관용이 가장크다는 사실을.
아직은 낯설다. 전혀 아닌것 같다. 우월함에서 기쁨을 구하는건 너무 자연스러우나, 남섬김과 포용으로 기쁨을 누리는 길은 너무 낯설고 아닌거 같다.
예수를 믿는데 왜 우리에게 영생이 기쁨이 자랑이 없냐고? 있다.
다만 `나는 아니다' '나는 아닌가 보다`를 같이 가야 한다
우리의 인생 속에서 실존 안에서 하나님이 절정을 만드시는 날이 결국 온다
그런데 '나는 아니다. 나는 아닌가벼'라고 느끼는 그 앞 문맥 전후가 없으면 절정은 나오지 않는다. 명분만 나온다. 앞뒤 없는 옳은 소리 명분 그건 아무런 감동도, 우리 각자의 실존에 영향을 줄 수도 없고, 실력이 될 수도 없다.
'나는 아닌가벼..' 라고 생각되는 그걸 같이 안고 가는 거기에 기쁨이 자랑이 영광이 있다.
하나님이 우리를 벌써 몇 십 년 전에 불렀는데, 그 몇 십년 동안 아무 것도 아닌 인생을 산 것같지만, 그래서 영생도 구원도 자랑도 기쁨도 없고 '나는 아닌가 보다'를 겪지만, 그러나 그 속에서 하나님은 중요한 절정을 향하여 우리를 인도하셔서 내가 여기 이 자리까지 있는 거다.
이런 기대 믿음을 가지고 우리의 삶을 살아내는 '나는 아닌가벼'를 같이 안고 살아가는 오늘의 구체적 일상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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