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목사설교메모

맡은 일에 충성하라. 맡은 일이란 삶 자체, 곧 우리의 일상을 말한다

nazunzaro 2020. 2. 17. 20:21

I.

오늘날 신자의 모든 기도는 '주십시오 ,주십시오'이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미 주셨다. 무엇을 주셨나?

<지지고 볶으며 사는 것>을 주셨다. 제발 다르게 살려고 하지 마라.

 

성경은 <별볼일 없는 것>을 묵묵히 하는 것을 가장 소중하다고 하고, 우리에게 그것을 요구하고 있다.

 

성경이 신자에게 요구하는 신앙 핵심 단어들이 무엇인가? 잘 생각해 보라.

능력이 아니다. 충성, 인내, 온유, 겸손, 절제, 감사,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는 것 등이다.

그런데 이걸 우리는 안 하려고 한다.

 

II.

우리가 하려는 건 자존심의 만족, 우월감의 확인이다. 이걸 신앙이라는 이름으로 마음껏 써먹는 거다. 아주 잘못된 거다.

세상에서 덜 된것 중에 제일 덜 된건 하나님께 자신을 다른 사람보다 더 높여 달라고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하는 거다. 이단들이 약속하는게 다 그런거다.

 

신앙적으로 훌륭하다는 것은 경쟁적 우위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맡은 일>에 충성하는 것이다.

<맡은 일>이란 뭔가? 우리 각자의 삶 자체이다. 우리의 일상 말이다.

 

신앙생활은 종교적 형태의 일을 하는게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일상 곧, 비신자들과 똑같이 맡겨진 일반적 상황에서 <신자로서 반응하고 수행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형태의 변화가 없다. 똑같이 지지고 볶고 사는 거다. 매일 아침 자식들이랑 싸우는 거를 하는 거다.

 

III.

이 세상에 하고 싶지 않은 것이 얼마나 많은가? 귀한 것은 다 하기 싫은 것들이다.

반면에 우리가 하고 싶은 것은 대부분 못된 것이다. 그걸 깨우치고 분별하고 절제해야 한다. 그걸 참는게 실력이다.

 

맡은 일이 적고 드러나지 않는 것 때문에 흔들리면 안된다. 지지고 볶고 사는게 큰 신앙이다.

 

(*박영선목사, 인격의 제자훈련, 5장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