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목사설교메모

소망10_우리 못난 짓이 지금 우리에게 일을 하게 하라. 어른이 해야 하는 일, 기다려 주라

nazunzaro 2020. 5. 26. 22:58
나이가 들면, 어른이 되어야 한다.
어른은 젊었을 때 못했던 것을 해야 되는데,
내 성미에 맞게 지금 당장 '내 말을 들어라'라고 억압하지 않고,
'그래, 너도 네 인생을 살아봐라'라고 기다려 줘야 된다.

구약성경 전체에 가장 중요한 주제는 이거다. 하나님의 사랑이다. 하나님의 약속이다. 너무너무 중요하게,

'그 긴 역사, 이스라엘은 왜 이 모양이야?' 라고 우리가 꾸짖고 손가락질 할 그 기간들을, 그 역사를, 하나님은 기다리신다. 그때까지, 말이 될 때까지 기다려 주신다.

신앙이란 철이 들어야 되는 거다. 철이 들어야 된다는 건 어린애 같은 건 안된다는 소극적인 차원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던 신앙은 순결을 각오할 수 있고 땅끝까지 갈 수 있는 열정과 능력만의 문제가 아니라,

이렇게 돌아와 정신 차려 이제 알게 된 것, 한 사람이 만들어 지는 데는 많은 우여곡절이 있어야 된다, 많은 시행착오가 있어야 된다, 많은 눈물과 한숨과 회개가 있어야 된다는 것을 아는 자로서의 어른인 것이다.

모두를 다독여 줘야 한다. 무슨 수가 있겠니? 힘내라. 다음엔 잘 해보자.. 그런 따뜻한 눈과 품을 가지는 것이 나이 들어서 해야 할 어른들의 책임이다. 그래야 애들이 큰다.
우리가 자랄 때 우리 부모들이 우리 한테 해준 것보다 이제 하나 더 해 줘야 한다 그게 역사다.

부모를 가져 봤으니 자식을 기를 수 있어야 되고, 그 자식은 저 부모도 가져 봐서 자기 자식들 뿐만 아니라 자기 손주들 한테도 잘하는, 점점 더 자라나는, 부요해지는, 풍성해지는 그런 넓고 놀라운 신앙의 유산이 이어져야 마땅하다.

이러한 신앙인의 말년에 가지는 아름다움과 무르익음과 그 풍성함이 우리 믿음의 전우들의 말년에, 우리 스스로에게 그리고 우리 후손들에게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임재로 은혜와 권능으로 드러나 예수 믿는 기쁨이 현실을 이기는 열매를 낳기를 바란다.

우리는 돌이켜 보면 못난 짓한 생각밖에 나는 게 없다.
그러나 바로 이때야 말로 그 모든 못난 짓이 우리에게 일을 해야 된다.
못난 짓을 후회할 게 아니라, 그 못난 짓이 우리의 말년에 지혜가 되고 영광이 되고. 덕이 되고 유익이 되어야 맞다.
그런 우리의 말년이 되어서 할아버지, 할머니, 너무 멋있어요, 사랑해요 그러는 손주들에게 좋은 말 듣는 행복한 말년이 되어야 한다.

(*소망회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