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원의 확신과 죽어서 천국가는 것을 강조하는 이런 소극적인 이해에 머물게 되는 한 이유는, 예수를 믿고 나서도 환경과 조건이 개선되지 않는 현실에 있다.
그러나 뜻밖에도 성경은 현실을 강조한다.
우리가 해결하지 못하고 쩔쩔매는 현실에 대하여 성경은 우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사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고 한다.
여기서 <산 제물>은 삶을 뜻한다. 삶으로 드리라는 것이다. 정신으로 하지 마라, 관념으로 하지 마라, 소원으로 하지 마라, 이상으로 하지 마라, 몸으로 살아 내라 이런 이야기이다.
몸으로 살아 내야 할 우리의 현실은 고단하다.
성경은 그 고단한 인생을 살아 내라고 한다.
우리에게 어려운 인생을 살게 될 것이라고 이미 경고했다.
실패자로 살아 내는 현실, 죄인 된 몸으로 사는 현실이 우리에게 요구된다.
예수의 고난이 우리에게도 요구된다. 이는 우리가 잘 받아 들이지 못하는 부분이다.
고난을 감수하는 것 그 자체에 긍정적 의미가 있으리라고는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그렇게 한국 교회는 이 땅에서 믿음으로 살아야 하는 현실에 대한 긍정적이고 적극적인 이해에는 취약했다.
(*사행3권_02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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