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목사설교메모

왜 이렇게 어려운 일 곤란한 일 괴로운 일이 생기는가? 하나님이 나를 만들고 항복시키는데 필요한 과정

nazunzaro 2020. 3. 16. 23:51

I.

기독교 신앙에서 우리가 놀라는 것은, 창조주시고 부활이시고 심판자이신 하나님이 우리로 하여금 하나님 없는 인생, 자기 뜻대로 자기 고집대로 자기 기대대로 사는 인생을 허락하신다는 사실이다. 하나님 몰랐을 때만 그러는 것이 아니라, 예수를 믿고 나서도 그 일은 계속 진행된다.

그 씨름이 있다. 이러면 안되는데.. 이러면 안되는데.. 성경은 이러지 말라고 했는데..

 

우리로 하여금 겪게 하는 인생이, 하나님이 우리를 항복시키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삼고 있는 역사요 인생이라고 성경은 말하는 것이다.

 

●우리가 지금 코로나 독감 앞에 서 있는데, 모두가 가지는 불안은 이거다. `왜 이런 어려움을 당해야만 하는가?` 하는 공포다.

성경이 하고 싶은 얘기는, `이 세상은 하나님의 뜻을 거스를 수 없다` 그렇게 선언하는 거다.

 

그럼 왜 이렇게 곤란한 일, 괴로운 일이 생기는가?

그것은 하나님이 너를 만들고 너를 항복시키는데 필요한 과정이란다. 어떤 과정? 놓아 보내시는 과정.

바벨론 포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징벌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들에게 깨우침과 더 나아갈 신앙의 어떤 비약이 됐을 것이다.

우리로 하여금 겪게 하는 인생이 하나님이 우리를 항복시키는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과정으로 삼고있는 역사요 인생이라고 말하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가 성경에서 하는 이런 약속들, 로마서 8장에 나오는 우리들도 잘 아는 이러한 약속들;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높음이나 깊음이나 다른 어떤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 수 없으리라' (롬 8:38-39)

이것은 그러니까 이런 고단한 일, 이런 어려움이 생기지 않는다는 약속이 아니다.

여기에 나열된 모든 것이 현실적으로 우리의 경험이 되고 우리의 환경이 되는 조건 속에서 `우리의 운명, 우리의 정체성은 훼손될 수 없다. 실패될 수 없다.` 그렇게 하는 약속이다.

 

우리는 지금 전염병 앞에서 우리나라 전국민 나라 전체가 두려움과 긴장 속에 있다.

당연히 그래야 된다. 신앙의 싸움이 아니고 전염병과의 싸움이다. 우리는 삼가고 서로 격려하고 조심해야 된다.

 

그러나 세상 사람들은 이게 전부다. 왜? 그들은 사망을 해결할 아무런 약속도 소망도 갖고 있지 않으니, 이것이 사망에 드러난 도전이 된다.

 

신자된 우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조심해야 되는 전염병일 뿐이다. 이런 혼란 혹은 이런 위협. 두려움에서 우리는 이 자체를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이 공포와 절망 속에 있는 세상 앞에 우리가 한줄기 빛이라는 것을 드러내야 된다. 우린 다른 존재이다.

 

우리만이 넉넉할 수 있다. 죽음이 우리를 건들지 못하니까. 절망이 우리에게 없으니까.

그럼 어찌하라는 건가? 우리의 삶이 우리의 존재가 우리가 저들에게 분명한 하나의 증거가 돼야 한다.

저들의 공포 앞에 우리가 가진 소망이 약속이 빛을 발해야 된다.

 

뮈가 겁나나? 우리의 긴장은 진정성을 회복하는 것이지, 두려워 하는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 일어나는 어떤 일도 하나님이 허락치 않은 것이 없고, 하나님의 의로우심과 선하심과 긍휼하심과 자비하심로 인하여 그 일어나는 모든 일은 복과 은혜와 사랑으로 결과될 일로써 작용하는 것이다.

 

II.

예수님이 제자들과 배타고 갈릴리 호수를 지나다가 잠이 드셨다. 제자들이 펄펄 뛰고 깨웠다. 뭐라고 답하셨는가? '얘들아 어찌 피조물인 자연이 창조주를 덮을 수 있겠느냐?' 그렇게 꾸중했던 것 기억 안나는가?

 

●그러니 이렇게 말하는 것은 굉장히 어려운 표현이지만, 잘 된 일이다.

그 잘된 일이라는 것은 우리 각각 신자들에게 자기의 책임을 돌아보면서 해야 할 고백일 것이다.

이 시대와 이 나라에 보낸 하나님의 손길, 하나님의 임재, 하나님의 약속의 증인은 우리 교회(성도들)이다. 우리 자신이다. 어디에다 대고 불평하며 누구를 원망하겠는가?

 

하나님이 살아계신다. 모세에게 하신 약속 기억할 것이다. '나는 스스로 있는 자니라. 나는 하나님이기를 중단하는 적이 없는 하나님이니라'

 

우리의 신자된 정체성과 운명과 하나님이 일하시는 현실에 대한 이해가, 우리를 넉넉하고 담대하고 진지하고 집중하게 할 것이다.

 

(2020.03.01.코로나19 교회임시폐쇄 영상설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