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유력 대선후보들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2) / 김누리 교수 / 2021. 9.29]
nazunzaro
2022. 1. 4. 23:38
● "오늘날 희망을 이야기하는 자는 사기꾼이다. 그러나 절망을 이야기하는 자는 개자식이다"/ Wolf Bierma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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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선 후보들에게 연락이 왔습니다(2편 / 김누리 교수 /차이나는 클래스 정성홍 인터뷰 / 2021. 9.29]
김누리 교수(중앙대 독어독문학과);
소위 유력 대선 후보라는 사람들이 도와달라는 이야기가 온 건 사실이에요. 제가 주장하는 세 가지를 하겠다고 하면 돕겠다;
1. 대학 입학시험 없애라
2. 대학 서열 체제 없애라
3. 대학 등록금 없애라
사실 이거 어려운 것도 아니에요. 그걸 하겠다고 약속을 하면 돕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연락이 없습니다. 희망을 좀 가져볼까 했는데..
얼마 전에 국회의원들이 한번 교육 관련된 강연을 해달라고 그래서 제가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교실에서 성숙한 민주주의자들이 자라도록 하는 것, 그들을 길러내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교실의 현실을 봐라. 교사들은《기본적인 정치적 시민권》조차 없다. 이런 나라가 어디에 있느냐?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기본적으로 정치적 미숙아 취급을 한다. 아이들은 정치적 미숙아이고, 교사는 정치적 금치산자인데, 민주주의는 어디서 가르치냐?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국회에서부터 바로 교사들을 《정치적 시민권》을 박탈해 놓은 이 상황으로부터 이제는 해방할 때가 됐다, 그렇게 얘기를 했죠. 실제로 이건 굉장히 중요해요.
지금 독일의 경우 예를 들면 지금 베를린의 의회가 있잖아요? 거기에 독일은 국회의원 수가 700명 정도 됩니다.
정성홍;
독일은 녹색당부터 해가지고 선생님들이 이제 주관이 돼 가지고 미래에 대해서 얘기도 하고,
또 모든 나라가 교사들이 정치에 많이 참여하고 또 하고 그러는데 유독 대한민국만 아니죠..
김누리;
독일은 국회의원 수가 700명에서 조금 안 돼요. 그중에 교사가 몇 프로나 될 것 같아요? 몇 명이나?
독일의 경우는 지금 81명이 앉아 있습니다. 81명. 무려 《13%가 교사》입니다. 교사가 의회에 진출해 있는 직업군 중에서 2위입니다. 두 번째로 많은 겁니다.
독일 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나 그렇습니다. 지금 핀란드 같은 경우는 무려 20%입니다. 20%. 핀란드는 1위예요. 교사가. 국회의원을 배출한 직업군 1위가 핀란드는 바로 교사입니다.
왜 그렇겠어요?
이건 너무나 당연한 거죠. 교사는 어느 사회에서나 가장 대규모의 지식인 집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예지력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고요. 또 사회로부터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 받고 있잖아요? 이런 집단이 어디있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나 교사는 사회적 정치적 영향력을 스스로 자각하고, 또 그것을 행사하는 그런 역할을 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하는 거죠.
그런데 한국은 지금 여의도에 몇 명 앉아 있어요? 여의도에 삼백 명이 앉아 있는데, 교사는 제로입니다. 과거 교사가 둘 앉아 있었어요. 이건 어처구니 없는 일이구요.
이게 한국 사회의 후진성 혹은 퇴행성의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빨리 이 사태가 이제는 극복돼야 됩니다.
정성홍;
얘기를 들어보니까 교사가 초등학생만 못한 것 같아요. 교사는 정치기본권도 없고, 노동기본권도 제대로 없고. 초등학생들이 정치적인 자유가 오히려 더 있는거 같아요. 하루 빨리 교사의 정치 기본권이 회복돼야..
교사가 그게 없는 가운데서 가르킨다는 것도 좀 문제가 많이 있어 보여요.
코로나19, 그다음에 4차 산업 시대가 더 빨리 왔다, 그다음에 이제 AI 인공지능 시대가 오게 되면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그곳에 우리가 초대되는, 우리가 진입할 수밖에 없는 이런 미래 사회에 아이들에 대한 교육, 이거 어떻게 가면 좋을지에 대한 혜안을 좀 주십시오.
김누리;
그러니까요. 지금 여러 가지, 말하자면 기술환경의 변화, 이러한 것들이 요구하는 건 뭐예요?
단순한 지식을 또는 정보를 암기하는 방식의 이론 교육은 이미 사망한 지 오래됐죠. 우리는 아직도 그걸 가지고 아이들을 평가하고 있어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기술은 뭐겠어요?
말하자면 인공지능, 로버트로는 할 수 없는 무언가이겠죠. 예, 저는 그게 세 가지라고 봐요.
■창의력. 또 하나는 상상력. 또 하나는 공감능력이에요.
공감능력, 이거는 로버트나 기계가 할 수 없는 겁니다. 로버트가 아무리 뛰어나도.
이 세 가지를 가르쳐야죠.
우리는 지금 교육이 공감능력, 창의력, 상상력으로 가는 교육이 아니에요. 정반대의 교육을 아직까지도 하고 있는 것이죠. 이것은 더 이상 안 된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가치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깨달음이 있다는 이야기죠. 한국 사회가 가장 결여돼 있는 것을 코로나가 우리에게 각성시켜줬다고 생각해요.
그게 뭐겠어요?
- 내가 건강하기 위해서라도 모두가 함께 건강해야 된다는 사실.
- 내가 안전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사람이 함께 안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사람이 다 같이 행복해야 된다는 거.
이걸 가르쳐준 게 가장 큰 깨달음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정성홍;
이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들 또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한 말씀 해 주시면 어떨까 해서요.
김누리;
예, 독일의 유명한 시인의 말을 하나 인용을 하는 걸로 갈음을 하겠습니다.
볼프 비어만(Karl Wolf Biermann, 1936년, 독일의 음유시인이며 구동독의 반체제 저항시인)이라고 하는 시인이 있어요. 그 시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오늘날 희망을 이야기하는 자는 사기꾼이다. 그러나 절망을 이야기하는 자는 개자식이다."
ㅎㅎㅎ 그말로 갈음하겠습니다.
정성홍;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임금은?
김누리;
너무 어렵네요.
정성홍;
최저임금입니다.
김누리;
아, 그러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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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력 대선 후보들에게 연락이 왔습니다(2편 / 김누리 교수 /차이나는 클래스 정성홍 인터뷰 / 2021. 9.29]
김누리 교수(중앙대 독어독문학과);
소위 유력 대선 후보라는 사람들이 도와달라는 이야기가 온 건 사실이에요. 제가 주장하는 세 가지를 하겠다고 하면 돕겠다;
1. 대학 입학시험 없애라
2. 대학 서열 체제 없애라
3. 대학 등록금 없애라
사실 이거 어려운 것도 아니에요. 그걸 하겠다고 약속을 하면 돕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연락이 없습니다. 희망을 좀 가져볼까 했는데..
얼마 전에 국회의원들이 한번 교육 관련된 강연을 해달라고 그래서 제가 그 이야기를 했습니다.
◇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교실에서 성숙한 민주주의자들이 자라도록 하는 것, 그들을 길러내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 교실의 현실을 봐라. 교사들은《기본적인 정치적 시민권》조차 없다. 이런 나라가 어디에 있느냐?
그리고 우리 아이들을 기본적으로 정치적 미숙아 취급을 한다. 아이들은 정치적 미숙아이고, 교사는 정치적 금치산자인데, 민주주의는 어디서 가르치냐?
그렇기 때문에 지금 국회에서부터 바로 교사들을 《정치적 시민권》을 박탈해 놓은 이 상황으로부터 이제는 해방할 때가 됐다, 그렇게 얘기를 했죠. 실제로 이건 굉장히 중요해요.
지금 독일의 경우 예를 들면 지금 베를린의 의회가 있잖아요? 거기에 독일은 국회의원 수가 700명 정도 됩니다.
정성홍;
독일은 녹색당부터 해가지고 선생님들이 이제 주관이 돼 가지고 미래에 대해서 얘기도 하고,
또 모든 나라가 교사들이 정치에 많이 참여하고 또 하고 그러는데 유독 대한민국만 아니죠..
김누리;
독일은 국회의원 수가 700명에서 조금 안 돼요. 그중에 교사가 몇 프로나 될 것 같아요? 몇 명이나?
독일의 경우는 지금 81명이 앉아 있습니다. 81명. 무려 《13%가 교사》입니다. 교사가 의회에 진출해 있는 직업군 중에서 2위입니다. 두 번째로 많은 겁니다.
독일 뿐만 아니라, 어느 나라나 그렇습니다. 지금 핀란드 같은 경우는 무려 20%입니다. 20%. 핀란드는 1위예요. 교사가. 국회의원을 배출한 직업군 1위가 핀란드는 바로 교사입니다.
왜 그렇겠어요?
이건 너무나 당연한 거죠. 교사는 어느 사회에서나 가장 대규모의 지식인 집단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할 수 있는 예지력을 가지고 있는 집단이고요. 또 사회로부터 높은 수준의 도덕성을 요구 받고 있잖아요? 이런 집단이 어디있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어느 나라에서나 교사는 사회적 정치적 영향력을 스스로 자각하고, 또 그것을 행사하는 그런 역할을 함으로써 사회에 기여하는 거죠.
그런데 한국은 지금 여의도에 몇 명 앉아 있어요? 여의도에 삼백 명이 앉아 있는데, 교사는 제로입니다. 과거 교사가 둘 앉아 있었어요. 이건 어처구니 없는 일이구요.
이게 한국 사회의 후진성 혹은 퇴행성의 중요한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빨리 이 사태가 이제는 극복돼야 됩니다.
정성홍;
얘기를 들어보니까 교사가 초등학생만 못한 것 같아요. 교사는 정치기본권도 없고, 노동기본권도 제대로 없고. 초등학생들이 정치적인 자유가 오히려 더 있는거 같아요. 하루 빨리 교사의 정치 기본권이 회복돼야..
교사가 그게 없는 가운데서 가르킨다는 것도 좀 문제가 많이 있어 보여요.
코로나19, 그다음에 4차 산업 시대가 더 빨리 왔다, 그다음에 이제 AI 인공지능 시대가 오게 되면은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그곳에 우리가 초대되는, 우리가 진입할 수밖에 없는 이런 미래 사회에 아이들에 대한 교육, 이거 어떻게 가면 좋을지에 대한 혜안을 좀 주십시오.
김누리;
그러니까요. 지금 여러 가지, 말하자면 기술환경의 변화, 이러한 것들이 요구하는 건 뭐예요?
단순한 지식을 또는 정보를 암기하는 방식의 이론 교육은 이미 사망한 지 오래됐죠. 우리는 아직도 그걸 가지고 아이들을 평가하고 있어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기술은 뭐겠어요?
말하자면 인공지능, 로버트로는 할 수 없는 무언가이겠죠. 예, 저는 그게 세 가지라고 봐요.
■창의력. 또 하나는 상상력. 또 하나는 공감능력이에요.
공감능력, 이거는 로버트나 기계가 할 수 없는 겁니다. 로버트가 아무리 뛰어나도.
이 세 가지를 가르쳐야죠.
우리는 지금 교육이 공감능력, 창의력, 상상력으로 가는 교육이 아니에요. 정반대의 교육을 아직까지도 하고 있는 것이죠. 이것은 더 이상 안 된다는 것이고요.
또 하나 중요한 것은 가치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코로나가 우리에게 가르쳐준 깨달음이 있다는 이야기죠. 한국 사회가 가장 결여돼 있는 것을 코로나가 우리에게 각성시켜줬다고 생각해요.
그게 뭐겠어요?
- 내가 건강하기 위해서라도 모두가 함께 건강해야 된다는 사실.
- 내가 안전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사람이 함께 안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
- 내가 행복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사람이 다 같이 행복해야 된다는 거.
이걸 가르쳐준 게 가장 큰 깨달음이라고 저는 생각해요.
정성홍;
이제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힘들어하는 우리 아이들 또 선생님 그리고 학부모들에게 희망의 메시지 한 말씀 해 주시면 어떨까 해서요.
김누리;
예, 독일의 유명한 시인의 말을 하나 인용을 하는 걸로 갈음을 하겠습니다.
볼프 비어만(Karl Wolf Biermann, 1936년, 독일의 음유시인이며 구동독의 반체제 저항시인)이라고 하는 시인이 있어요. 그 시인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오늘날 희망을 이야기하는 자는 사기꾼이다. 그러나 절망을 이야기하는 자는 개자식이다."
ㅎㅎㅎ 그말로 갈음하겠습니다.
정성홍;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임금은?
김누리;
너무 어렵네요.
정성홍;
최저임금입니다.
김누리;
아, 그러네요...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