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목사설교메모

성경을 보면 어느 곳에서나 하나님이 그의 백성을 혹독하게 훈련시킨다

nazunzaro 2020. 9. 3. 08:22
우리가 필요로 할 때마다 신에게 묻고 구하고, 신이 그 문제를 해결해주면 얼마나 간단한가?

그러나 하나님은 그렇게 안한다. 우리 현실 속에서 보는 대로 이해할 수 없는 고난과 절망과 의심과 원망이 가득 차게 한다.

이런 불안감들은, 하나님이 하는 일이 우리에게 도무지 이해가 안가고 이게 불가능해 보이고, 너무 고통스럽다. 

그래서 우리는 자주 기도한다; `하나님, 제가 욕심내는 것 아닙니다. 그저 우리 애들 건강하고 남에게 자존심 세우고 살게만 해 주십시요.` 이게 우리의 기도이다.

성경을 보면 어느 곳에서나 하나님이 그의 백성을 혹독하게 훈련시킨다.
용서, 긍휼, 자비, 기다려 주는 것, 함께 가는 것, 이것을 하나님이 욥의 인격과 성품에 담아내기 위해서, 그 어려운 길을 그에게 요구했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에게도 그러하신다.

성경에서 이스라엘이 받는 고난은, 우리가 쉽게 생각하듯이, 잘하고 못하고, 순종하고 불순종하고, 하나님 섬기고 우상 섬기고의 대조보다 더 크다.
'하나님의 일하심이 우리 인생 속에서 어떻게 여러 모양으로 우리를 단련시켜서 정금같이 만드는가' 하는 고난에 찬 하나님의 역사를 보여주는 것이다.

우리가 하나님 앞에 순종해야 되고 말씀을 지켜야 되고 하는 것들이 우리 유익을 위한 것이지, 그것이 공포스럽고 잘하면 복 받고 틀리면 벌 받는 이런 간단한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아는 데에는 세월이 필요하다.

우리의 나이가 가지게 된 인생에 대한 이해,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하나님에 대한 이해와 항복으로까지 더 깊이 자라나는, 이 우리의 노년기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지금 코로나로 인한 이 어려움의 시험이, 그 가운데서 하나님의 그 기이한 깨우침의 복이 성숙한 열매로 가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