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목사설교메모

신앙인생은 만만치가 않다. 많은 것을 하나님이 해주셨지만 여전히 부족하고 불만이고 아직도 자신 없고 불안하다.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더 커야 하기 때문이다

nazunzaro 2020. 7. 28. 06:18
일곱째 날은 여리고성을 일곱 바퀴 돌고 마지막 나팔 소리에 백성들이 함께 외쳐 무너져라 하니까 그 성이 무너졌다.
그러니까 이것은 믿음으로 이긴다 그런 내용 보다 더 하나님이 이 땅을 너희에게 주었다, 내가 너희를 이 새 땅, 새 약속의 자리에 심는다, 그런 뜻이다.

누구를 쳐서 빼앗고 탈취하고 점령하고가 아니라, 새 땅을 새 기회를 새로운 인생을 준다 그런 의미다.
그러니까 우리가 잘해서 어떤 탈취물과 전리품을 갖는 싸움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에게 새 인생과 새로운 존재와 새로운 기회를 준다 하는 것을 자꾸 잊고 있다.

그래서 진멸의 법이라는 것이 등장하는 것이다. 진멸의 법이라는 것은 지금까지도 성경을 읽는 데서 난제 중의 하나이다.
하나님이 하나님 모르는 사람들은 차별대우를 하고 다 저주했다라는 뜻이 아니라, 주인공이 지금 이스라엘 백성이기 때문에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에서 꺼내오는 것같이 폭력과 무지와 흑암 속에서 꺼내어 약속의 땅, 희망과 영광과 소망과 가치와 기회의 땅을 준다는 의미에서, 너희에게 새로운 인생을 주었다, 너희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어 새로운 약속을 한다라는 의미에서, 옛날 것에 근거를 하여 무엇을 쌓지 않는다라는 것이 진멸의 법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인 것이다.

우리도 다 세상에서 살다가 예수를 믿게 된 사람들인데, 예수를 믿으면 환경이 변하는 게 아니라, 우리라는 존재와 우리의 인생이 이런 약속의 땅, 그리고 영광의 기회, 하나님의 뜻과 의지의 그 자리에 서게 된다는 것을 가르치고 싶어하는 것이다.

십계명에 나오는 것과 같이, 도둑질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같은 것이 도덕적 명령이기 보다 더 크게, ■네 이웃의 것을 빼앗아서 너희 필요를 채울 필요 없다라는 의미에서, 전리품으로 너희 필요를 싸워서 채우는 그런 방법을 채울 필요가 없다, 내가 제물 또는 권력 또는 운명 이런 모든 것의 주인인 하나님인 줄 아는 그것을 너희 이 여리고성 사건에서 분명히 해 둬라라는 뜻에서, 여리고성에서는 전리품을 가질 수 없게 된다.

아이성 전투는 훨씬 작은 성이고 전투력도 대단치 않은 성이라서 쉽게 생각했는데 패한다.
패한 이유가 뭐냐? 아간이 그 전리품을 몰래 갖다가 감춘 것이다.
그러니까 아간이 물건을 가지고 온 것은 앞에서 얘기한 것같이, 그 전리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하나님을 얕본 행위가 된다.
'너희에게 필요한 것은 내가 충분하다. 그런데 네가 이 전리품을 몰래 훔쳐오고 감추는 것은 하나님만으로 충분치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래서 이게 굉장히 심한 징벌을 받아서 전투에서 패하게 된다.

믿음은 그렇게 단번에 깊어지지 않고, 아간의 실수가 나오고, 이스라엘 전체가 간담이 녹는다.
이스라엘은 아간의 실패로 하나님이 노하여 그들을 아이성 전투에서 패하게 하자, 언제나 어려운 일이 생기면 '하나님을 믿을 만 한가?' 여기로 꼭 돌아온다. '하나님을 믿을 만 한가? 지난 번은 그저 우연이었나?' 여기로 꼭 돌아온다.

하나님은 계속 묻는다. 보다 더 큰 일을 위해서 하나씩 하나씩 하나님을 배워가고, 현실화시키는 과정을 걸어가는데 있어서, 이렇게 온전히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주는 셈이다.
그때마다 다시 훈련을 받는다.
두려워 해야 할 것은 적이 아니라, 하나님인 것이다. 하나님은 `그 마음이 갈라져서 하나님과 세상을 함께 양다리를 걸치고 있는 것은 용서하지 않겠다`고 한다.

성경을 읽으면서 `이스라엘 사람들은 왜 이렇게 믿음이 없어, 이렇게 하면 됐잖아`라고 얘기하는 것은, 잘못 적용하면 `내가 할 수 있는 것 다 했는데 하나남은 왜 나에게 충분한 보상을 안 하셔?`라는 현실적인 시험을 낳는다.

우리는 그 다음 도전으로 또 가게 된다. 여리고를 무너뜨릴 뿐만 아니라, 아이성을 이길 뿐만 아니라, 모든 원주민을 몰아내고 새로운 나라를 세워야 되고, 그 새로운 나라를 하나님이 통치하고 싶어하는 하나님 나라의 가장 근접한 나라를 만드는 어려운 싸움을 계속하게 된다.
그것은 열왕기까지 가고, 열왕기가 실패하고 바벨론 포로까지 가고, 그리고 나서야 예수님이 오셔서 그 하나님의 목적이 약속되는 최후, 최종적 그 방법이 성취된다.

■그러니 이 긴 세월의 필요를, 우리의 현실적 어려움과 혼란을 겁을 내지 말고, 성경 안에 이미 그런 사건들과 갈등과 의심과 그 눈물이 있었다는 것으로 우리의 위로를 삼고, 더 나아가는 우리 믿음의 식구들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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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신앙인생은 만만치가 않다.
많은 것을 하나님이 해 주셨지만, 우리는 여전히 부족을 느끼고 불만이고 아직도 자신이 없고 불안하다.
그것은 우리가 믿음이 없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더 커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껏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이 우리의 이 불안과 갈등과 이 긴장을 뚫고 더 나아가게 해 주실 줄 믿는다. 그리고 우리도 더 나아가야 된다.

지금이 그런 때이다. 세상에 기댈 것이 없는 이때에는 무엇을 믿고 어떻게 살아야 되나, 우리의 믿는 바 그 보상은 무엇인가, 책임은 무엇인가를, 더 깊이 깨우치고 승리의 담대함을 가져야 한다.

(*ㅅㅁㅎ 200722 여호수아 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