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목사설교메모

하나님은 우리를 위대하게 요구하신다. 우리가 상상할 수 없는 그의 영광 그의 권능이 드러나는 존재요 그런 지위라고 우리로 알게하고 싶어하신다

nazunzaro 2020. 6. 20. 08:53
코로나 사태는 어떻게 될지 알 수가 없다. 우리 인생살이나 세상살이에는 이게 막대한 영향을 끼치지만 우리의 신앙생활에는 아무런 방해가 되지 않는다. 우리는 이번 기회에 더 많이 기도하고 성경 말씀 보고 우리의 생애와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하여 좀 더 깊은 이해와 성찰이 있으리라고 믿는다.

이 세상의 위협과 유혹 속에서 우리는 세상의 것으로는 우리의 정체성이나 지위나 운명에 대하여 우리는 납득할 만한 답을 찾을 수가 없다라는 것을 배운다.
또 우리의 소원도 기껏해야 밤낮 먹을 것과 입을 것의 급급한 것에 불과하고, 진정한 정체성과 운명을 가져야 된다는 것을 우리는 늘 놓치곤 한다.

※ 그 일을 인하여 하나님이 우리 인생을 고단하게 하신다.
어려움에 처해야 우리는 비로소 < 이 어려운 인생을 왜 계속 살아야 돼? 나는 뭐야?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거야? 이렇게 열심히 살아서 도대체 무슨 보상이 있는 거야? > 라는 본질적인 질문을 할 수 있게 되고, 그것이 하나님이 우리 한테 요구하는 이 광야생활인 것이다.
그, 우리를 어떻게 낮추시느냐 하면 우리는 답이 없다.

※ 우리는 인간은 어떠해야 되는가? 인간은 어떤 소망을 가질 수 있는가?에 대하여 우리의 상상력은 턱없이 모자란다.
우리는 늘 이 광야생활에서 나타났던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꾸짖으셨던 것같이, 너희 배고픈 적 없고 너희 발이 부르튼 적 없는데 너희는 스스로 너희들의 정체성과 목적에 대한 어떤 기대도, 어떤 상상력도, 어떤 추구도 없었다, 라고 꾸짖는 것이다.

하나님이 하신다.
여호와의 말씀이라는 것은 여기서 어떤 명령이나 어떤 법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다루시는, 우리의 지위를 나타낸다.
우리를 명령하거나 강압하거나 이해관계로 우리를 붙잡는 것이 아니라,
다정하게, 가족같이, 하나님이 우리 하나님이시고, 우리는 그의 백성, 아니 더 나아가서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시고, 우리는 그의 자녀로서, 말씀으로, 말씀으로, 이, 하나님이 우리에 대하여 친밀하고 긴밀한 관계로써 우리를 대접하는 이것, 그러니까, < 나는 누구냐? 창조주시고 심판자이신 하나님이 가장 친밀하게 대접하는 존재이다, 그의 자녀다 > 이것을 깨우치는 것이다.

< 내가 너희에게 요구하거나 너희에게 꾸중하거나 하는 모든 것이, 내가 너희를 대접하기 때문이다. 내가 너희를 가장 귀히 여기기 때문이다 >
그런 차원에서 먹고 마시는 것이 우선이 아니고, < 나 >라는 존재와 존재의 가치와 그 운명이 이 하나님, 나를 사랑하시고 나를 위하여 홍해를 가르실 수 있고 만나를 내리실 수 있고 그 아들을 보내실 수 있는 하나님의 가장 기뻐하시는 상대, 목적이다라는 것을 알아야 되는 것이다.
그것을 우리는 성경적인 표현을 쓰자면, 그게 믿음이다.

※ 우리는 예수를 믿는 사람들인데, 예수를 믿는다는 것은 하나님이 나를 위하여 그 아들을 보내셨다는 것을 믿는 것이다.
그 믿음은 그러니까 < 그 아들을 보내실 수 있는 그 하나님의 사랑과 하나님의 권능이 우리의 인생 내내, 우리의 현실 속에 가장 큰 힘이고, 가장 큰 위로고, 가장 큰 우리의 명예라는 걸 아는 것이 믿음 >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스라엘 백성과 똑같이 원망하기 바쁘고 불평하기 바프다. 왜 그렇다고?
< 우리가 가지는 상상력은, 우리의 소원은 굉장히 굉장히 수준이 낮다 >. 먹고 마시고 편안하면 그만이고.

성경이 하고 싶은 얘기는 < 하나님은 우리를 위대하게 요구하고 계신다 >는 거다.
정신적이고 인격적이고 영적이고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우리의 상상을 벗어나는,
이 세상에 보이는 물질과 세상의 질서를 넘어서는,
그 모든 것을 다스리는 자리에 있는,
하나님의 통치를 함께 하는,
그의 기업을 물려받는 상속자로서의 창조세계의 주인공, 청지기가 되는 것이다.

※ 그것이 현실 속에서 나타나는 지위와 권력이 되어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런 자리까지 나를 훈련시키는 과정으로 우리의 생애가 거의 다 쓰인다.

< 빨리빨리 위대해져서, 빨리빨리 하나님께 도움이 되는 쓸모있는 종이 되자, 하나님의 자녀가 되자 >는 약간 성급한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를 이 사십년 광야 생활 같이 우리 인생 전반에 걸쳐서 우리와 씨름하신다.
< 어때? 지금은 어떻게 할래? 네가 소원하는 게 뭐야? 나한테 필요를 말해 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너, 네 고집대로 해 보겠다고? 좋아, 한번 해 봐. > 이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그래서 우리의 인생은 마치 실패와 후회로만 범벅이 돼있는 것 같지만, 그것들이 다 일을 한다.

인간이라는 존재가, 우리가 조작할 수 있고 우리가 만들 수 있는 것의 총집합 정도가 아니라,
※ 상상할 수 없는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하나님의 권능이 드러나는 존재요, 그런 지위라고 우리로 알게 하시고 싶어 하신다.

그러니 우리 삶의 닥치는 고난이나 환란을 성경은 긍정적으로 다룬다.
< 잠시 잠깐 받는 환란의 경한 것이 크고 영원한 영광의 중한 것을 이루는 줄 내가 안다 >. 바울이 한 고백이다.

그런 하나님이 우리를 뭘 만들려고 하는 지.. 광야생활은 아무 것도 생산적인, 물질적으로 생산적일 수 없었다.
우리 신자 인생도 어찌 보면 보이는 일에 있어서 우리가 아무런 생산도 없을 수 있다.
< 그러나 우리의 영혼이, 우리라는 존재가 계속 자라나는 그런 인생을 사는 것이 신앙 현실이다. >

광야 생활이 다만 실패의 장이 아니고, 거기야말로 하나님이 가장 우리를 잘 훈련시키는 현실적인, 구체적 하나님의 일하심이라는 것을 우리 생애와 우리의 현장에서 느끼고 더 마음 깊은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깊은 열매가 맺어지기를 바란다

( 기도 )
우리의 눈물과 우리의 한숨이 주 앞에 씻겨지고 다 해결되는 그 자리는, 아무 고생과 불만이 없는 자리가 아니라,
우리가 하나님의 자녀로 영광된 자리로 올라서는 자리가 된다고 성경이 가르치는 것이다.
※ 지금이 그 훈련의 자리이다. 지금은 낮잠 잘 시간도 아니고, 딴 데 쳐다보고 있을 때가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현실 속에서 훈련시키는 시험과 유혹과 걱정과 불안과 의심 속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가를, 세상이 어떻게 우리를 속이는가를, 그리고 < 나 >라는 존재는 그 둘 사이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만들어내는, 참으로 귀한 시간들이다.

그러니 매일 우리의 부족함을 인식하되, 세상이 겁나는 것보다 더 큰 하나님의 은혜와 권능이 나를 지키고 < 이 시련 속으로 나를 인도하여 나를 바꾸신다, 나를 새롭게 하신다, 나로 위대하게 하신다 >라는 믿음으로 < 우리의 눈물을, 한숨을 감수하게 하시고, 걸어내게 하시고, 살아내게 하시고 >, 마침내 승리하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소서. 아멘

(*소망_13 신 8:1-15 2020.6.10)